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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스크랩] 폭설

청심관철 2011. 2. 15. 16:12

 

 

 

폭설

         김인선

 

 

오탁번의 폭설이 남도 지나
강원도에 입성하여 손잡고

세상천지 하얀 감옥 만들었다

 

백 년만이든 천 년만이든
TV마다 보여 주는 광경
이장 집 지붕의 스피커는커녕
바다까지 덮은 하얀 도화지

검은 점 하나 없이 깨끗하다

 

쿤내 나는 정나에 가까스로 나와

쭈그려 앉은 하라버이
판자때기 소깨이 구녁이 뚤펜

바끄루 보이는 허연 벌판이

밭뙈긴지 길바닥인지

눈알마저 하얗게 되는데
시방도 펄펄 온다

 

동계 올림픽 실사에 동참하라고

푸른 집 나라님이 빌었나

배짱 좋게 두둑이 내린다

 
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* 쿤내-구린내 정나-화장실 하라버이-할아버지

  소깨이-광솔 구녁-구멍 뚤펜-뚫린 바끄루-밖으로

  강원도 지역 사투리 임.

 

 


 


출처 : 사오십대 쉼터
글쓴이 : 김 인선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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